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전 이후 가자지구 구상과 중동 정치질서에 미칠 영향

김강석(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교수)

kangsukkim@hufs.ac.kr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인도주의적 위기를 심화시키는 가운데, 종전 후 가자지구 구상과 전쟁이 정치질서에 미칠 영향을 살펴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격퇴 및 가자지구 탈군사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지지한다. 반면, 아랍국가들은 팔레스타인 문제의 장기적 해결을 위해 다차원적인 접근을 옹호한다. 이 전쟁은 중동의 화해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카타르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중동 지역 영향력 감소와 다극화 논의를 재평가할 필요성을 인식시키며 미국의 역할 재확인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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