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남북 간 인식 격차를 통해 본 아시아 기후변화 협력

이성원(세종연구소 연구위원)

sw.lee@sejong.org

현 시점, 기후변화는 인류가 마주한 가장 중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대두되었다. 2023 Global Risk Report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처 실패가 향후 10년간 인류가 직면할 수 있는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꼽혔다. 뿐만 아니라 다가올 10대 위협 중 60%가 기후 환경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의 영향을 수치로 접근하면 체감은 더욱 커진다. 지난 50년간, 전세계적으로 2백만명이 기후변화로 인해 사망했으며, 4조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야기되었다. 2022년 한 해에만 극단적 기후 변화로 유럽연합 회원국 전체에서 594억 유로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미국은 올해 역사상 유례가 없는 기후변화 관련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현재까지 23건의 중대 자연 재난을 겪으며, 총 57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감수해야 했고, 253명이 목숨을 잃었다. 동기간, 아프리카 대륙은 극심한 기후로 인해 최소한 1만 5천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고된다. 이처럼, 기후 변화의 영향에서 세계 어느 지역도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의 규모는 세계적으로 균일하지 않으며, 회복의 속도 또한 일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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