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26년 10월 14일 '김군옥 영웅함' 잠수함에서 2종의 전략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발사의 목적이 수중 전투체계의 동원 태세를 점검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숙달하는 한편, 전쟁 억제수단의 신뢰성과 능력을 과시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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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 미사일 시험 평가 및 시사점 |
| 2026년 10월 26일 |
조장원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 jjo@sejong.org
| 서론
북한은 2026년 10월 14일 '김군옥 영웅함' 잠수함에서 2종의 전략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1)했다. 또한 이번 발사의 목적이 수중 전투체계의 동원 태세를 점검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숙달하는 한편, 전쟁 억제 수단의 신뢰성과 능력을 과시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개된 사진에서 두 발의 미사일이 각각 수직발사체계(VLS)와 수평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된 것으로 나타나, 이번 시험은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한 전략 순항 미사일 발사 능력을 실제로 시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2024년 이후 전략 순항 미사일의 사거리와 비행 성능, 탄두 위력 등을 검증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2025년 이후에는 발사부대의 작전 수행 능력과 무기체계의 운용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 목표를 확대해 왔다. 특히 2025년에는 지상 발사 플랫폼을 이용한 장거리 비행 성능 검증과 작전임무 수행 절차를 점검했으며, 2026년 들어서는 구축함에서 전략 순항 미사일을 발사하며 함정의 무장 체계와 지휘통제 체계 간 연동 및 작전 운용 능력을 점검해 왔다. 이러한 흐름에서 이번 잠수함 발사는 전략 순항 미사일의 운용 영역을 지상과 수상 함정에서 수중으로 확대하고, 발사 플랫폼의 다변화를 통해 잠수함 기반 전략공격 능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잠수함 발사 능력이 시연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발사 체계의 신뢰성과 실전 운용 능력이 확보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번 발사는 한국이 10월 8일 독자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실시한 지 엿새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잠수함 기반 전략공격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한국의 첨단 타격체계 개발에 맞대응하는 군사적 메시지를 발신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전략 순항 미사일 발사와 관련 잠수함이라는 새로운 발사 플랫폼의 등장과 더불어, 이러한 플랫폼 다변화가 한미의 탐지·방어 체계에 미칠 영향과 그에 따른 대응 부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전략 순항미사일 개발은 사거리와 명중 정확도의 개선을 넘어, 발사 위치와 접근 방향을 다변화하여 방어 측의 위협 예측과 대응을 어렵게 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바,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잠수함에서의 발사는 수중 발사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한미가 대비해야 할 위협의 범위를 넓히고 군사적 대응 부담을 높이려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이에 본 글에서는 북한의 전략 순항 미사일 개발 및 발사 동향을 평가하고, 기술·군사적 측면과 대외 정세적 측면에서 발사 목적을 추론하며, 발사 플랫폼 다변화가 한국의 감시·정찰 및 방어 태세에 주는 시사점을 검토하고자 한다.
| 북한 전략 순항 미사일 개발 동향 및 평가
전략 순항 미사일 개발 동향
북한은 2021년 9월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2)를 공개한 이후, 지상 표적 타격을 위한 '화살-1형'과 '화살-2형' 등 장거리 순항 미사일의 개발과 성능 고도화를 추진해 왔다. 화살-1·2형은 사거리 1,500~2,000km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북한은 이후 반복적인 시험발사3)를 통해 장거리 비행 능력을 검증하고 발사 플랫폼을 다변화하는 등 실전 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개발을 이어 왔다.
또한 북한은 "2024년 1월 24일 신형 전략 순항 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의 첫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발표4)한 뒤, 1월 28일 '불화살-3-31형'의 추가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이를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 미사일' 시험으로 명시5)하여, 해당 체계의 수중 발사 및 잠수함 탑재 지향성을 부각했다.
'불화살-3-31형'의 비행제원 일부는 1월 28일 실시된 시험발사에서 밝혀졌는데, 노동신문은 "1월 28일 '불화살-3-31형' 두 발을 시험 발사했으며, 각각 7,421초(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5초) 동안 동해 상공을 비행하고 목표 섬에 명중했다"고 보도하면서, 물속에서 비스듬히(사선 모양) 발사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에는 미사일이 수면 위로 솟아오르는 모습만 나타나 있어, 사진만으로는 실제 발사 플랫폼이 잠수함이었는지 다른 종류의 수중 발사 체계였는지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편 북한은 같은 해인 2024년 4월 19일 "'화살-1라-3형'의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6)하면서, "신형 무기체계의 전술·기술적 성능 및 운용 고도화를 위한 시험"이라고 언급했는데, '화살-1라-3형'은 기존 화살-1형 계열의 탄두 위력을 증가시킨 '화살-1형'의 개량형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불화살-3-31형'과 '화살' 계열의 개발 동향을 고려할 때, 북한은 기존 순항 미사일의 성능을 개선하는 가운데 발사 플랫폼과 탄두, 운용 방식 등을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북한은 2025년 1월 25일 해상(수중)對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노동신문은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 두 발은 7,507초~7,511초(각각 약 2시간 5분 7초 및 2시간 5분 11초) 동안 1,500km의 비행 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한 뒤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이 당시 보도한 사진에는, 미사일이 발사된 후 상공을 초기 비행하는 장면만 담겨져 있을 뿐, 발사 장치에서 발사되는 순간의 장면은 나타나지 않아 실제 사용된 발사 플랫폼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같은 해인 2025년 12월 28일 북한은 서해 해상에서 장거리 전략 순항 미사일의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 노동신문은 "발사된 2개의 미사일이 각각 1만 199초(2시간 49분 59초), 1만 203초(2시간 50분 3초) 동안 서해상에 설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비행한 후 표적에 명중했다"고 밝혔는데, 1월 25일 발사한 전략 순항 미사일과 비행궤적 패턴이 유사하고 비행시간은 44분 이상 증가한 점으로 보아 비행 성능 자체는 일정 수준 검증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同 발사에 대해 노동신문은 "장거리 미사일 부대들의 반격 대응 태세와 전투 능력을 검열하고 미사일병들을 기동과 화력 임무 수행 절차에 숙달시키며 해당 전략무기 체계의 신뢰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는 바, 지상에서 발사 플랫폼을 이용한 발사 시스템 체계는 당시 실제 운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2025년까지의 전략 순항 미사일 발사 동향을 살펴보면, 북한은 장거리 비행과 목표 타격 능력을 반복적으로 검증하는 한편, 발사부대의 작전 수행 절차와 무기체계의 운용 신뢰성을 점검하는 데 주력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발사훈련', '반격 대응태세 검열', '임무 수행 절차 숙달' 등의 표현을 강조한 점은 전략 순항 미사일의 개발 중점이 비행 성능 검증에서 실제 작전 운용능력 확보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시기까지 잠수함을 통한 발사 및 운용 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상·해상 발사 → 잠수함 발사 : 발사 플랫폼 확대 동향
2026년 들어 북한은 전략 순항 미사일의 발사 플랫폼을 해상 함정으로 확대했다. 북한은 3월 4일과 10일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각각 다음 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했다. 특히 3월 10일 발사에서는 여러 표적에 대한 타격과 국가전략 무기통합 지휘체계 및 구축함의 통합전투체계 검증을 강조했다. 4월 12일에도 같은 구축함에서 두 발을 발사7)했으며, “작전 운용 평가시험 체계의 일환으로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들은 7,869~7,920초(2시간 11분 9초~2시간 12분)간 서해 상공의 설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한 뒤 목표를 정확히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 10일 발사 당시, 김정은은 “앞으로 건조하는 구축함의 함선 무장 체계 구성을 우리 식으로 다시 심의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8)되었다. 이는 향후 건조할 구축함의 임무와 무장 구성을 재검토하고, 함포와 순항미사일, 전략 순항 미사일 및 여타 미사일 등을 어떻게 조합·배치해야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검토하도록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이 기존의 지상 발사 플랫폼에 더해 구축함을 전략 순항 미사일의 발사 플랫폼으로 활용함으로써, 수상함 기반 전략공격 능력을 확대하고 작전 운용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시도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발사훈련과 무장 체계 구성에 대한 재검토는 북한이 개별 무기체계의 성능 검증을 넘어 발사 장치와 사격통제·지휘통제체계 간 연동, 함정 전투체계와의 통합 운용, 실제 작전환경에 부합하는 임무 수행 절차의 정립 등으로 개발·검증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0월 14일 동해에서 2종의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 미사일(SLC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9)하면서, “이번 발사로 수중 전투 체계의 동원 태세를 검열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숙련시켰으며 전쟁 억제 수단들의 높은 신뢰성과 믿음성, 능력을 보여주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을 발사한 잠수함은 2023년 9월 6일 진수한 ‘김군옥 영웅함’으로 보인다. 과거 2023년 9월의 ‘김군옥 영웅함’ 공개 사진을 보면, 잠수함 상부에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대형 발사관 4개, 그리고 전략 순항 미사일 등을 발사할 수 있는 소형 발사관 6개가 식별된 바 있다.
이번 발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상 두 발의 미사일이 서로 다른 발사 체계를 이용했다는 점인데, 공개 사진상 한 발은 잠수함 상부의 소형 수직 발사관에서, 다른 한 발은 수평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2종의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기존 화살 계열의 잠수함 발사형이나 ‘불화살-3-31형’ 및 그 개량형 등이 사용됐을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다만, 공개된 사진과 발사 방식만으로는 수직 발사관과 수평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각각 특정 계열에 대응시키기 어려우며, 북한이 비행 제원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성능 역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북한은 2024년 1월 24일과 2025년 1월 25일의 전략 순항 미사일 발사에서 발사 순간의 장면을 공개하지 않아, 당시 잠수함에서의 발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2025년 12월 지상 이동발사대에서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과 달리, 여타 발사에서는 발사 장면 공개 없이 상공에서의 초기 비행 모습만 공개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번 10월 14일 발사는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던 잠수함 발사 플랫폼을 이용한 발사 능력을 실제로 시연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술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또한 북한의 전략 순항 미사일 개발이 개별 무기체계의 성능 확보를 넘어, 발사 플랫폼의 다양화와 이를 통합하여 운용할 수 있는 능력 확보를 지향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김군옥 영웅함’의 경우, 진수 이후 실제 운용 상태와 수직발사체계의 안정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사진과 발표만으로 해당 발사 체계의 안정성과 정상 작동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단발성의 발사 성공 공개로, 미사일 자체의 성능 검증이나 발사 체계의 신뢰성이 확증되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수직 발사관을 통한 단발 발사만 공개된 만큼, 복수의 발사관에서 미사일을 연속 발사할 수 있는지, 반복되는 수중발사 시험에서도 발사 성공과 표적 타격의 정확성이 유지되는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따라서 북한의 전략 순항 미사일 개발 자체는 상당한 수준의 기술적 완성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잠수함 발사 체계의 운용 신뢰성과 실전 운용 능력은 향후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전략 순항 미사일 발사 목적 추론 및 시사점
성능 개량 및 무기 체계로서의 운용 신뢰성 검증
북한은 이번 10월 14일 시험을 통해 “수중 전투체계의 상시 동원태세를 점검하고 해군의 전략적 임무 수행 능력을 숙달했다”고 밝혔는바, 이번 발사의 일차적 목적은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 미사일의 기술적 성능과 잠수함 발사 체계의 운용 신뢰성을 검증하는 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종의 미사일을 각각 수직 발사체계와 수평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한 것은 잠수함 내 서로 다른 발사 체계의 작동 및 운용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다만 단발성 시험만으로 발사 체계의 안정성과 실전 운용능력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바, 향후 반복 발사와 작전 운용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발사를 전략 순항 미사일 개발의 완료를 입증한 사례라기보다, 잠수함 발사체계와 미사일을 연계한 운용 능력을 시험하고 신뢰성을 높이려는 과정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향후 개발 진전 여부는 반복 시험에서도 잠수함 발사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복수의 발사관에서 연속 발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발사 이후의 비행 및 표적 타격이 일관되게 성공하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해상 기반 공격 능력 다변화 및 방어측 불확실성 조성
북한이 전략 순항미사일의 발사 플랫폼을 지상과 수상 함정에서 잠수함으로 확대하는 것은 공격 수단의 수적 증가를 넘어, 방어측이 고려해야 할 발사 위치와 접근 방향을 다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상 발사체계에 대한 감시와 함께 잠수함의 활동 해역 및 수중 발사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면, 방어측은 발사 이전의 플랫폼 추적과 발사 이후의 저고도 미사일 탐지를 연계해야 하는 추가 과제를 안게 된다. 잠수함의 작전 범위가 넓어지고, 은밀성이 확보될수록 이러한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북한의 의도는 개별 미사일의 방어망 돌파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발사 플랫폼의 다변화를 통해 방어측의 감시 자산과 대응 역량을 분산시키는 데 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상·수상·수중 발사 체계를 복합적으로 운용한다면, 방어측은 여러 방향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동시에 식별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한다. 다만 이번 시험만으로 북한이 이러한 복합 공격에 필요한 지휘통제 능력과 통합 운용 능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바, 앞으로 잠수함을 통한 연속 발사 능력 및 작전 수행 능력 등 실질적인 군사적 운용 능력을 확보해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 억제력 과시 및 대외 신호 발신 가능성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잠수함 기반 전략공격 능력을 과시하고, 핵·미사일 전력의 다변화를 통해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발사가 한국의 10월 8일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 이후 엿새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한국의 첨단 타격체계 개발에 대응하여 그들의 타격 능력을 부각하고 군사적 대응 의지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두 시험의 시간적 인접성에 주목하되, 이번 발사를 특정 무기체계 개발에 대한 일회성 반응보다는 다양한 발사 플랫폼을 확보하여 한미의 군사적 우위를 상쇄하고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지속적인 전력 개발 방향 속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북한은 지상 발사체계가 탐지·타격되더라도 해상과 수중에서 공격을 지속할 수 있음을 부각함으로써, 한미가 북한의 공격 능력을 사전에 무력화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조성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생존성이 높은 해상 기반 보복 타격 능력을 실제로 확보했는지는 별도로 검증해야 하지만, 이러한 능력을 개발하고 있음을 과시하는 것만으로도 한미의 군사적 대응 부담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북한의 정치·전략적 목적 추론
북한의 잠수함 발사 전략 순항미사일 개발은 군사적 타격 수단의 확대뿐 아니라, 김정은의 정치적 위상과 내부 통치력을 강화하고 향후 미북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정치·전략적 목적과도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우선 북한은 잠수함 기반 전략공격 능력의 개발 성과를 과시함으로써 김정은의 국방력 강화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최고지도자로서의 권위와 지도력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핵·미사일 전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발사 플랫폼의 다변화를 김정은의 군사적 업적으로 선전함으로써, 국방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를 유도하여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목적도 고려할 수 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이 핵·미사일 전력의 고도화를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자산으로 축적하려는 의도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전술핵무기를 탑재한 전략 순항 미사일 전력이 지상과 수상 함정에 이어 잠수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선전·위협함으로써, 미국이 향후 협상에서 북한의 핵전력 보유와 운용을 현실적인 조건으로 고려하도록 유도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발사가 김정은의 내부 통치력 강화나 미국과의 협상을 직접 겨냥한 행동이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이번 발사의 일차적 목적은 잠수함 기반 전략공격 능력의 검증과 군사적 억제력 과시에 있으며, 김정은의 정치적 위상 제고와 내부 결속 강화, 향후 미북 협상에서의 입지 확보 등은 이러한 군사적 성과의 과시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정치·전략적 효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우리의 대응 방향
이번 발사는 북한이 전략 순항 미사일의 발사 플랫폼을 기존의 지상과 수상함에서 잠수함으로 확대하고, 잠수함 기반 전략공격 능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에 대응하여 우리도 개별 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발사 플랫폼에서 비롯되는 위협을 조기에 탐지·추적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합 방어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잠수함에 대한 대잠 감시·추적 능력을 확충하고, 수중 발사 징후의 포착부터 저고도 순항미사일의 탐지·요격에 이르는 대응체계를 보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 방위산업의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여 저고도 순항미사일과 다양한 비행 궤도로 접근하는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탐지·요격 체계의 개발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존 방공망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저비용·고효율 요격 수단과 다층 방어체계의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한미 기업 간 통합 방공체계 기술협력을 토대로 탐지·지휘통제·요격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겠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 잠수함 발사 능력이 시연되었다고 하더라도, 발사 체계의 안정성과 실전 운용 능력까지 확보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향후 연속 발사능력과 수중 발사의 신뢰성, 잠수함의 지속적인 작전 수행능력 등을 면밀히 검증하고, 실제 확인된 위협 수준에 따라 대응 우선순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정치·전략적 차원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 다변화가 한반도 안보와 향후 대북 협상에 미칠 영향을 공동으로 평가하고, 일관된 대응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야 하겠다. 특히 향후 미북 협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 다변화가 핵보유를 사실상 용인받거나 일방적인 양보를 얻어내는 수단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협상 목표와 검증 원칙 등에 관한 한미 간 사전 협의를 강화할 필요가 있겠다.
- 2026년 10월 15일 조선중앙통신
- 2021년 9월 13일 노동신문, “9월 11일과 12일에 사거리 1,500km 신형 장거리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 또한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7580초 (2시간 6분 20초)를 비행하여 1500km 계선의 표적을 명중하였다"라고 설명
- 2021.9.11.~12 : 화살-1형으로 평가, 2발, 타원 및 8자형 궤도, 1,500km
2022.1.25 : 화살-2형으로 평가, 2발, 동해상 설정 궤도를 따라, 1,800km, 2시간 32분 17초
2022.10.12 : 평남 개천 → 서해, 화살-2형으로 평가, 2발, 2,000km, 2시간 50분 34초
2023.2.23. : 함북 김책 → 동해, 화살-2형, 4발, 2,000km, 2시간 50분 8초~24초
2023.3.22. : 함남 함흥 → 동해, 화살-1형 2발, 화살-2형 2발, 1형 1,500km, 2형 1,800km
(화살-1·2형으로 확정하기 어려운 사례)
2022.8.17. : 평남 온천 → 서해, 북한 미발표, 우리 군이 탐지하여 공개
2022.11.2. : 함북 지역, 전략 순항 미사일 2발, 북한 주장이나 우리 합참은 탐지된 순항미사일이 없다고 발표
2023.3.12. : 신포 인근, 824 영웅함에서 2발 발사, 북한은 전략 순항 미사일이 1,500km, 2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주장
2023.7.22. : 서해상으로 수 발 발사, 합참이 탐지했으나 비행제원 미공개, 화살 계열 가능성
2023.8.21. : 동해함대 소속 661호 경비함에서 발사했다고 보도, 북한은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으로 발표했으나, 우리 군은 화살 계열의 발사가 아닌 것으로 평가
2023.9.2. : 청천강 하구 → 서해, 장거리 순항 미사일 2발, 북한은 1,500km, 8자형 궤도 2시간 7분 52초~2시간 8분 1초 비행후 상공 150m 공중 폭발 주장 - 2024년 1월 25일 조선중앙통신
- 2024년 1월 29일, 조선중앙통신
- 2024년 4월 20일, 조선중앙통신
- 2026년 4월 14일, 노동신문
- 2026년 4월 14일, 노동신문
- 2026년 10월 15일, 조선중앙통신
※ 『세종포커스』에 게재된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세종연구소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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