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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정책 2023-3월호 제17호] 도시 폭격의 역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록일 2023-03-02 조회수 4,209

도시 폭격의 역사와 우크라이나 전쟁

 

김정섭(세종연구소 부소장)

jungsupkim@sejong.org​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도되는 민간인 희생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다. 도시 폭격과 민간인 살상은 분명 국제 규범의 위반이다. 그러나 윤리적 당위성과 국제적 규범에도 불구하고 도시 폭격은 현대전의 비극적인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이라는 절박한 상황에서 국가는 윤리적 고려보다는 항상 전략적 계산을 우선시해 왔음을 현대전의 역사가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핵전쟁의 그림자 하에서 치러지는 재래식 전쟁이다. 현재는 끝이 보이지 않는 소모전에서의 지구력 싸움이지만, 핵 확전의 재앙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부담을 서방은 안고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은 당위나 규범, 그리고 군사적 해법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무기 지원과 단호한 전투의지 못지않게 출구 전략과 외교적 협상을 위한 노력에도 관심이 모아져야 한다.

 

 

* 전문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