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

등록일 2017-06-30 조회수 40,827 저자 이종석

  국경연구는 경계정치의 핵심영역으로서 양국관계의 성격과 내용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북한과 중국은 1,334에 걸친 긴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이 국경은 남북분단으로 인해 남방을 향한 통로가 사실상 단절된 북한에게 대외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통적으로 경계정치는 영토분쟁, 이민문제 등 분리와 대립·갈등의 주제들을 주로 다루어왔다. 그러나 이제 경계정치는 전통적인 주제 영역과 함께 이질적 생활방식과 문화, 제도의 합류·교류지점으로 국경의 의미와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 오늘날 국경연구는 분리라는 현상을 연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 협력의 가교로서 수행하는 국경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그렇게 해야 국경이 양국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능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중국 국경을 다룬 이 책에서도 차단·분리의 상징으로서 국경협력·융합의 가교로서 국경을 가급적 균형적으로 다루려고 하였다.
  북한-중국 간 국경 연구는 양국 간 국경획정 내용이 최근에야 구체적으로 밝혀질 정도로 아직 초보 단계에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적, 물적 가교로서 북한- 중 국 국경이 지닌 기능이나 역할은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필자는 이 책을 역사에서 현황에 이르기까지 국경연구 전반을 포괄하는 입문서 용도로 집필하였다.


권   호 :  2017-7
발행일 : 2017.06.28.
페이지 : 225 P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