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갈등에 대처하는 아세안의 전략과 정책 함의
최윤정 (세종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센터장)
yjchoi@sejong.org
지난 7월 14일~15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한중일 외교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7월 25일 재임명)과 각각 양자 회담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계 정상화와 같은 현안을 논의하였다. 그리고 동 회의 계기에 왕 위원의 제안으로 근간 한중일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2019년 12월 이후 중단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4년 만에 재개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RF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27개 국가 및 지역기구(EU) 외교장관들은 7월 12일 북한의 ICBM 발사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와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의장성명을 채택하였다. 2023년 7월 미, 중이 격돌한 외교의 장 아세안은 이렇게 나름의 성과를 냈고, 9월 정상회의를 향해 다시금 전진하고 있다.
* 전문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