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와정책 2023-9월호 제46호] 글로벌국가로의 진일보: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의 의의와 향후과제

등록일 2023-09-01 조회수 1,931

글로벌국가로의 진일보: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의 의의와 향후과제

 

이면우(세종연구소 부소장)

mwlee@sejong.org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그리고 일본의 기시다 수상이 다시금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에는 단순히 한 자리에 모인 것만이 아니라, 전후의 국제정치에 있어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모였다. 캠프 데이비드는 주지하다시피 루즈벨트 미 대통령과 처칠 영국 수상이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던 곳이고, 아이젠하워 미 대통령과 후루시초프 소련 서기장이 냉전의 상황 속에서 미소간의 군사적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합의를 이루어낸 곳이며, 카터 미 대통령의 중재 하에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베긴 수상이 중동의 평화를 위해 양국의 관계정상화를 장시간의 협의 끝에 이끌어 낸 곳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러한 장소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수상을 초청했다는 것은 한미일 3국 협력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고, 회담후의 공동성명서가 표현한 것과 같이, 참석자들 모두 이번의 회의와 결과가 작금의 혼란스런 국제정치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을 명확히 표출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고에서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의가 일궈낸 성과와 그 의의, 그리고 그 배경과 향후 과제에 대해서 간략히 검토한다.

 

* 전문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