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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책브리프 2023-18] '글로벌 사우스'와 한국 외교

등록일 2023-12-21 조회수 4,401 저자 최윤정

[세종정책브리프 2023-18]

 

'글로벌 사우스'와 한국 외교

 

 

최윤정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yjchoi@sejong.org

 

핵심요약


 

    ​ 급속도로 증대하고 있는 인구, 경제규모 등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높이면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가 새로운 국제질서 수립의 중요한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음.

​ ​하지만 '글로벌 사우스'의 개념과 해당 국가의 범위조차 모호한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를 자처하는 국가들과 이들을 세력화에 이용하려는 국가군 및 소다자 협의체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사우스는 

   일종의 유행어처럼 소비되고 있음.

​ 글로벌 사우스를 외교에 주로 활용하는 국가로는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 브라질 외에 중국, 일본, 최근 미국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 협의체 차원에서도 G7, G20, BRICS, SCO, 

    IPEF, APEC 등 다양하며 UNWTO에서도 기존의 남남협력 차원을 넘어 글로벌 사우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포용하기 위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음.

​ 한국도 인도태평양 전략, 한미일 3각협력 등 주요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사우스를 대외정책에서 본격적으로 고려하기 시작하였음.

​ 한국도 글로벌 사우스를 고려한 외교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의도적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인 바, 인태전략의 기여외교실천으로부터 출발하여 글로벌 사우스와 글로벌 노스를 잇는 연결자로서의 국가정체성과 

    경쟁 우위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분명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글로벌 사우스에 특화된 외교전략 수립, 글로벌 사우스와 개발협력의 뉴패러다임 모색, 글로벌 사우스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의 기여외교 발전 방안

   을 강구해야 할 것임.

 - 특히 ODA가 저개발국만을 대상으로 하는 원조의 행위에 국한된데 비해, 기여외교는 최저개발국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발전을 이룬 저개발국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원 분야를 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우스의 문제 해결로 확대하며, 나아가 공여국과 기관 등으로 지원 파트너를 확대할 수 있는 복합외교모델로 추진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