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정책브리프

코로나19 국제정치와 글로벌 거버넌스[세종정책브리프 2020-04]

등록일 2020-05-22 조회수 13,344 저자 이상현

 

코로나19 국제정치와 글로벌 거버넌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shlee@sejong.org


[핵심 요약]​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대체로 그동안 선진강국으로 여겨졌던 미국과 유럽의 피해가 심각한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양호한 대응을 한 것으로 평가

주요국들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해보면, 대체로 다음의 세 가지 요인이 차이를 초래

첫째, 거버넌스 역량(민주주의, 언론 자유, 정보의 공개와 투명성)

둘째, 공공의료 체계의 수준(공공의료 서비스 수준, 의료보험)

셋째, 리더십의 판단과 결단력(적시 대응의 중요성)


코로나 팬데믹이 초래한 국제정치적 변화

반세계화 정서의 부각, 반이민 정서 심화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글로벌 리더십의 약화와 탈-G2 현상 가속화

서구 우월주의의 후퇴

레짐 붕괴(regime meltdown) 현상의 가속화

경제적 침체로 인한 세계 대공황 도래 가능성

기근 팬데믹(hunger pandemic)의 우려

국가의 귀환(return of state), 혹은 빅브라더(big brother) 정부의 등장 

 

향후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제언

미국과 중국의 협력 촉구 -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위한 글로벌한 노력의 중심축은 미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조이지만 현재 두 나라는 서로에 책임을 떠넘기며 상호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고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

 

다자주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구체적 행동 촉구 -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유일한 대응이 다자주의적인 것이란 점은 명확

국제제도의 개선 - WHO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제도적 개선을 위한 협력 확대 필요

국가안보 이슈로서 신흥안보 이슈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 조성을 위한 국제적 행동의 필요성


한국은 다음과 같은 정책적 고려사항에 유의할 필요

 미중 패권경쟁 가열에 대비한 국가전략 방향성 확립 미중 무역전쟁 악화와 디커플링 가능성에 대비

 중견국의 역할 제고를 통한 위기관리 국제 거버넌스 구축에 적극 참여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방역으로 제고된 한국의 위상을 활용, 유사입장 국가들의 중견국 리더십 확보 기회로 활용 이른 바 ‘K-방역성과를 활용

동북아 다자협력에 대한 새로운 조망과 동력 창출을 주도

민주주의와 대중/대량 감시체계의 조화 문제를 한국 민주주의의 질적 성숙을 위한 장기적인 과제로서 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