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정책브리프] No.2021-6 (2021.3.30)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 전술·전략 무기개발 동향과 핵 억제 교리 진화의 함의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jungsupkim@sejong.org
핵심 요약
■ 하노이 회담 이후 등장한 북한 전술·전략 무기 평가
○ 초대형 ICBM(화성-16형)은 미 동부 타격이 가능한 사거리(13,000km 이상)에 다탄두 탑재 능력(핵탄두 2-3개) 보유 추정
○ 신형 SLBM(북극성 3/4/5형)과 중형 잠수함(3천톤급)은 전력화 시 북한 동해에서 괌 타격까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며, 핵추진잠수함은
소형원자로 제작 등 기술적 난관으로 개발까지 상당 기간 소요 예상
○ 미 본토 타격을 위해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과 MIRV 기술은 아직 신뢰성이 있는 수준에 미달
○ 전술핵을 활용한 북한의 거부적 억제 교리는 2018년 NPR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 저위력 핵무기 개발 계획으로 상당부분 의미
상실
○ 일각에서는 나토식 핵공유 통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확장억제의 신뢰성 제고는 한반도 핵 사용의 조건, 절차, 의사결정 등 정책적
차원의 협의를 지속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
○ 미사일방어의 비용 대비 효과의 한계를 감안, 요격(거부적 억제)과 타격(응징적 억제)간의 우선순위 조정 및 최적의 조합 추구 필요
○ 한국군의 「핵·WMD 대응 체계」 중 선제타격 개념이 포함된 ‘전략표적 타격’은 북한의 전술핵 사용 교리와 맞물려 핵 사용 문턱을 더욱
낮추는 위기불안정 효과가 있음을 유념(use them or lose them 압박)
○ 확장억제 신뢰성 제고와 아울러 한국군은 응징 억제인 ‘압도적 대응’ 역량 구축을 억제전략의 근간으로 삼는 기조 정립(재래식 억제이지
만 확장억제와 중첩적으로 작동하면서 북한의 계산식에 영향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