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65년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과거사 문제 및 외교안보 과제를 중심으로 갈등의 근본 원인을 진단한다. 2025년은 한국과 일본이 1965년 6월 22일 국교를 수립한 지 60주년 되는 해로, 한일관계의 ‘불완전한 65년 체제’가 드러난 역사이자 미래 전환의 기점이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은 냉전 기조에서 미국의 중재 아래 정치・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식민 지배의 법적 책임, 위안부・강제징용・독도・역사교과서 왜곡 등 주요 과제는 봉합된 채 구조적 갈등으로 남았다. 이후 1998년 김대중–오부치 파트너십 선언으로 문화 및 경제 협력의 저변이 확대되었지만, 2018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이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한국의 GSOMIA 종료 논란 등 갈등은 제도적・정체성적 모호성에서 기인한 구조적 반복이었다.
이기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과 한일관계의 과제 극복," 『국제정치논총』제65집 제3호(2025), pp.227~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