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는 1월 30일, “Digital Populism and Digital Authoritarianism”을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이상현 세종연구소 소장의 개회사와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첫 세션은 “Digital Authoritarianism and Its Perils”의 주제 하에 스티븐 펠드스테인 카네기 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과 피오트르 코니크즈니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교수가 디지털 공간 내에서 부상하는 권위주의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와 확산 요인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마테오 푸마갈리 세인트앤드류스대학교 국제관계학 부교수와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펠로우가 각각 미얀마와 북한의 디지털 권위주의 현황에 관한 사례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Digital Populism: Friend or Foe?”의 주제 하에 진화된 디지털 기술이 권위주의 정부에 의한 감시와 검열 그리고 허위 정보 유포에 어떻게 활용되며, 사이버 영역에서 종교와 인종을 바탕으로 심화된 정치적 양극화가 권위주의 정권 공고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산 일마즈 디킨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의 이론적 관점의 발표를 시작으로, 필리핀 언론인 크리스티안 에스구에라와 라지 알림 살림 아시아 개발은행 컨설턴트 그리고 김영미 에든버러대학교 아시아학과 부교수가 각각 필리핀, 인도, 한국의 디지털 포퓰리즘 사례를 발표했다.
마지막 세션은 “Digital Anarchy, Abuse of Power, and Violation of Human Rights”의 주제 하에 진행되었다. 조안나 브라이슨 헤르티 스쿨 디지털 거버넌스 교수는 소셜 미디어가 정치적 신념과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제시하였으며, 유럽연합이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유해 콘텐츠 서비스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에 합의한 디지털 서비스법(DSA)의 전망과 한계에 대해 발표했다.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권위주의 정권이 디지털 영역에서 대중을 감시하고 억압하기 위해 어떻게 기존의 제도를 악용하는지, 그리고 디지털 영역 내 국가 권력의 남용에 인한 인권 유린과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한 법적 대응책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디지털 무질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국가별 사례가 논의되었다. ‘인게이지 미디어’ 프로그램 디렉터인 레드 타니가 필리핀 사례를, 쩡이숴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연구위원이 대만 사례를, 그리고 ‘차이나 디지털 타임즈’ 편집자인 샤오 치앙이 중국의 사례를 차례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