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군대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유일적 영도를 보장하는 최고사령관직이 신설된 것은 6․25전쟁 직후였다. 1950년 7월 4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전시상태에서 ‘전반적 무력을 통일적으로 장악지휘하는 기구’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를 조직하고, 김일성을 최고사령관에 임명하는 정령을 발표했다. 이후 김일성은 최고사령관 자격으로 전쟁 수행을 지휘했지만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되어 중국군이 참전하면서 북한군 전방부대들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조․중 연합사령부에 이양하고 주로 후방 방어 및 전시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 결과 김일성이 최고사령관 자격으로 한국군과 미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지휘한 기간은 짧지만 최고사령관직은 군대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유일적 지휘를 보장하는 직책으로 계속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