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발생한 세계금융위기는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OECD 회원국 중 인구 2,000만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른 산업생산, 실업, 수출 등 거시경제 변화를 경로분석 기법으로 측정한 결과 공통된 변화와 개별 변화가 관찰됐다.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우선, 환율 인상은 한국과 터어키를 제외하고는 사전 가정(假定)과 달리 산업생산을 활성화하는데 실패했다. 둘째, 수출은 모든 국가에서 산업생산의 증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이자율 인하는 폴란드를 제외하고는 실업을 해소하는 데 별로 기여하지 못했다. 넷째, 이자율 인하는 환율 인상에 기여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산업생산 증대는 폴란드를 제외하고는 실업 해소에 기여하지 못했다. 유동성 공급 정책의 효과에서 상당한 국가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각 국가의 독특한 경제 및 사회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세계금융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국가들의 공통된 특성은 민간부문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졌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