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충돌로 시작된 두 국가의 경제분규는 중국 경제체제 자체를 겨냥한 불공정경제행위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더욱 격화됐다. 양적 분쟁이 합의를 통해 일단 잠잠해졌음에도 질적인 충돌은 해결의 기미가 없다. 시스템 자체가 문제이므로 타협점을 찾기는 그만큼 어렵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질적인 분규의 내용도 좁혀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중국경제의 가장 큰 약점인 기술과 관련한 제재 혹은 봉쇄에 집중하는 중이다. 이렇게 보면 양적 마찰 혹은 불공정경제행위 관련 충돌 등은 기술이라는 핵심 변수에 접근하기 위한 하나의 수순이었을 가능성도 있다.